우리 주변의 달고 짠 음식들이 급격히 많아지면서 동시에 당뇨 환자도 전 연령대에 걸쳐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당뇨와 혈당 스파이크의 위험성을 모른 채 계속해서 정제 탄수화물을 비롯한 탄산음료, 당이 들어간 마카롱, 초콜릿 등과 같은 음식들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음식을 섭취할수록 혈당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오늘은 혈당부터 체중,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조절하는 데에 탁월한 도움을 주는 바나바잎의 효능을 알아보겠습니다.
1. 바나바잎에 대해
바나바는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오래 전부터 민간요법으로 당뇨 관리에 활용된 식재료입니다. 바나바잎에는 코로솔산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실제로 당뇨 환자에게 추천하기도 합니다. 코로솔산은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로 이동시켜 주기 때문에 혈중 포도당이 과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예방해 줍니다. 이처럼 바나바잎은 혈당 관리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기 때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가 아니더라도 당뇨 전 단계 또는 혈당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분들이 먹으면 좋습니다.
2. 바나바잎의 놀라운 3가지 효능
그동안 학계에서도 바나바잎의 효능을 주제로 여러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바나바잎에는 크게 3가지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1. 혈당 감소
포도당 수송체4라고도 불리는 GLUT4란 물질은 세포 내부로 포도당 수송을 촉진시켜 혈중 포도당의 농도를 낮춥니다. 만약 GLUT4의 이동이 방해를 받거나, 원활하지 않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제2형 당뇨병으로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GLUT4의 이동을 촉진시키는 물질이 필요합니다. 앞서 언급한 바나바잎의 코로솔산이 이 GLUT4를 활성화시켜 혈당을 낮추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2003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바나바잎을 투여했을 때 혈당이 감소했다고도 합니다.
2-2. HDL 콜레스테롤 증가, 중성지방 감소
다른 콜레스테롤과 다르게 HDL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높아야 좋습니다.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여 있는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반면 중성지방은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LDL 콜레스테롤이 생기도록 하고, 더 나아가 HDL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도록 돕기 때문에 동맥경화의 위험을 높입니다.
2017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바나바잎추출물을 공복 혈당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섭취하게 했을 때 H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중성지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 체중 감소
당뇨병 환자, 혈당 관리를 해야 하는 사람에게 체중 관리는 필수인데요. 위에서 언급한 바나바잎의 코로솔산은 체중 감소에도 도움을 줍니다. 간에서 지방산 합성, 포도당 신생 과정을 억제하는 반면 근육에서는 포도당이 흡수되도록 촉진시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바나바잎추출물을 섭취하면 체중이 줄어들고, 체질량 지수인 BMI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 과체중인데 혈당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면 운동으로 체중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와 더불어 바나바잎이나 바나바잎추출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바나바잎 먹는 법, 부작용 및 주의사항
바나바잎은 주로 차나 영양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차는 하루에 두 잔, 영양제는 제품의 용량 및 용법에 따라 섭취하면 되겠습니다. 다만 현재 당뇨 진단을 받아 당뇨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의사, 약사와 상담하여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당뇨 약과 바나바잎을 함께 섭취할 경우 부작용으로 저혈당이 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당뇨 약 대신에 바나바잎이나 바나바잎추출물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혈당 조절과 관련된 약을 복용 중인 분이라면 혈당 수치가 낮아질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바나바잎의 3가지 효능과 먹는 법, 부작용 및 주의사항까지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