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먹을 생각에 괜히 11월이 기다려졌어요.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이지만 은은히 올라오는 그 단맛은 중독적일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감은 당뇨환자에게 괜찮을까요? 단감, 곶감, 대봉시(대봉감) 등등 다 똑같은 감이긴 한데 모두 단맛이 달라 걱정되실 거예요. 집에 당뇨환자가 있는 우리 가족은 어떻게 먹고 있는지 천천히 보여드릴게요.
감의 종류와 당
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그대로 먹는 단감, 후숙해서 먹는 대봉시(대봉감), 말려서 먹는 곶감까지 있죠. 모두 100g 기준으로 했을 때 당질인 탄수화물과 당류가 얼마나 있는지 볼게요.
- 단감의 탄수화물, 당류 함량
- 탄수화물: 13.66g
- 당류: 10.52g
- 대봉시(대봉감)의 탄수화물, 당류 함량
- 탄수화물: 17.57g
- 당류: 16.66g
- 곶감의 탄수화물, 당류 함량
- 탄수화물: 57.45g
- 당류: 29.76g
곶감이나 감말랭이, 반건시한 감은 말리는 과정에서 탄수화물과 당류 함량이 확 오릅니다. 그래서 당뇨환자거나, 혈당을 관리하는 분이라면 곶감, 말린 감은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당뇨환자가 감 먹는 법
그렇다고 단감이나 대봉시(대봉감)의 당 함류가 낮은 것도 아닌데요.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당뇨환자가 감 먹는 법 1 : 올리브유, 양배추 먼저 먹기
우리 가족은 감을 먹기 전에 올리브유와 양배추를 먼저 먹어요. 올리브유와 양배추는 혈당이 천천히 오르도록 일종의 보호막과 방지턱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감을 먹어도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할 수 있답니다.
당뇨환자가 감 먹는 법 2 : 절반 이하만 먹기
대봉시는 크기가 꽤 크죠. 그래서 1/4로 자른 다음에 딱 한 조각만 먹는 걸 권합니다. 단감도 원래 먹으려던 양이 있으면 절반만 먹어 보도록 하세요.
당뇨환자가 감 먹는 법 3 : 먹고 나서 20분 이상 산책하기
당뇨환자는 식사나 간식을 먹은 직후 20분 이상 산책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하지 않으면 식곤증이 올 텐데 그건 혈당스파이크가 왔단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 몸은 뭔가를 먹고 20분 뒤부터 소화를 시작하기 때문에 이 시간이 될 때까지 산책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몸이 움직이고 있으면 혈당스파이크를 막을 수 있을 거예요.
마치며
당뇨환자의 당뇨 예방, 혈당 관리는 가족의 배려로 완성됩니다. 당뇨환자가 부단히 애를 써도 당뇨환자 가족이 맛있는 것, 단 것을 먹는다면 참 아쉽겠죠. 위에서 말한 것들은 당뇨환자 가족 모두가 간단히 지킬 수 있는 약속들인 만큼 한 번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11월, 감 제철인데요. 당이 오른다고 무작정 안 먹는 것보다는 가족과 함께 즐기되, 양을 조절하면서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했으면 합니다.
아래에는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글들을 모아두었습니다.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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